말
박소영
우리는 서로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다.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고
좋은 말만 해주고 싶고
좋은 말만 듣고 싶지만
어떻게 인간이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고
좋은 말만 듣고
좋은 말만 해줄 수 있을까
그러다
말 한마디에 힘이 나고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말 한마디에 치유되고
나는 당신의 말 한마디에
얼어붙은 눈송이가 사르르 녹듯이
마음의 문을 열어
누군가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
나의 말 한마디도
당신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고
거즈로 감싸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박소영 님의 ‘말’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자기 고백적 시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시가 됩니다. 마음을 열고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