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걸어갑니다.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
왔던 길인지
아니면 내가 걸어갈
새로운 길인지
알 수 없는 이 길을
홀로 걸어갑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
그대와 걸었었던 길인데
지금은
나 혼자서 걷고 있네요.
얼마나 그렇게 걸었을까요?
혹시나 그대가 따라오지는 않는지
행여나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봅니다.
하지만 따뜻한 그대의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차가운 바람만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면
스쳐가는 수많은 인연 중 하나일텐데
내 눈에 이슬이 흐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하지만
나에겐 가야할 길이 있기에
눈가에 이슬을 닦아내고
다시 내가 걷던 그 길을
외로이 홀로 걸어갑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내 맘속 깊은 곳에 묻어있는
그대의 향기는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