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자주 충혈 된다면?

건조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 그리고 미세먼지는 군날개(익상편)를 일으킬 수 있다.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안구의 안쪽 혹은 바깥쪽 흰자 위에서부터 각막 중심부를 향해 섬유혈관조직이 증식돼 검은 눈동자가 삼각형 모양으로 하얗게 변하는 안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 자외선 노출과 유전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환자수는 7만 1333명인데, 연령별로는 50대 30.8%, 60대 29.8%, 70대 18.8%로 50~60대가 약 60%를 차지했다. 이처럼 노인성 질환이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이 병은 시력장애, 실명을 일으키진 않지만 시력이 저하되며 자주 충혈되고 하얀 막이 눈동자에 보여 미관을 해친다. 발병하면 난시처럼 시야가 찌그러지거나 퍼져 보이고 심해지면 시야를 가려서 아예 안 보이기도 하는데 백내장보다 더 침침하다.

치료법은 약물과 수술치료가 있는데 서서히 자랄 경우 인공눈물로 증상을 완화, 진행이 빠르면 염증 조절제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제거하는데 재발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더 빠르고 두껍게 생기므로 신중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재발 확률이 높은 젊은이들은 주의 해야 한다.

예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안구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에서 가습기를 사용하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 먼지와 이물질을 씻어 내어 눈을 보호한다. 군날개가 각막 중심부까지 자라 증상이 심해지면 시력검사 및 각막형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췌 : 2017. 10. 17 이보람 헬스조선기자